한일관계 경색 영향 초청 않기로
춘천시청 등 국내 '빅 3' 팀 출격
속보=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관계가 경색되면서 강릉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일 여자컬링 친선대회에서 일본이 빠지게 됐다.
강릉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강릉컬링센터에서 한중일 여자컬링 친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일본팀을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올해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낸 '팀 민지' 춘천시청과 2019~2020시즌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된 '컬스데이' 경기도청,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팀 킴' 경북체육회 등 한국 여자컬링의 '빅3'가 모두 출전한다. 여기에 일본 1개 팀과 중국 1개 팀이 합류해 총 5개 팀이 실력을 겨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갈등과 일본 불매운동 확산이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 강릉시는 당초 정치와 스포츠를 별개로 보고 대회를 계획대로 주최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등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되자 일본 팀에 시 예산인 초청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의 하얼빈대팀은 그대로 초청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국 컬링 팀이 일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불참(본보 지난 2일자 23면 보도)한 사례도 있었다.
경기도청과 춘천시청 여자컬링 팀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월드컬링투어 홋카이도 은행 클래식 출전을 취소했다.
김지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