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과장되는 것을 경계하고 나섰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5일 기자들을 만나 “약 1,200개(품목)의 수도꼭지가 한꺼번에 잠길 수 있다고 (보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다. 너무 과장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언론에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정부가 일본의 조치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과는 별개로 현재 무엇보다 위험한 상황은 시장과 기업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5대 그룹 기업인들을 만날 것이며 날짜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5대 그룹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이며 김 실장은 각 그룹의 부회장급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을 뿐 5대 그룹 부회장들과 이미 다 만났고 전화도 수시로 한다”며 “기업과 상시적으로 소통 채널을 열고 협의를 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뿐아니라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대책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