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릉커피축제]잠이 오지 않는 달밤, 선교장 산책로가 손님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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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또다른 볼거리

◇위부터 선교장, 초당솔밭, 바다부채길.

오후 6시~밤 10시 무료개방

경포호수·초당 소나무숲

바다부채길 힐링 명소 각광

해변디자인페스티벌 개최

한글주제 이색 작품 전시

추석연휴 최장 10일의 휴가 동안 몸도 마음도 편히 쉬는 힐링여행을 떠나자. 강릉커피축제를 위해 강릉을 찾았다면 커피축제 외에도 보고 즐길 곳은 많다.

■초당솔밭과 경포호수-한가위 경포호수에 뜬 다섯 개의 달=커피축제가 열리는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이젠' 바로 옆 허균난설헌 문학공원은 수백년 동안 초당을 지킨 소나무숲과 경포호수가 어우러져 색다른 정취를 안겨준다.

그저 커피 한잔 들고 초당 소나무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위안과 안식을 얻을 수 있다.

초당 소나무 숲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눈앞에 경포호수가 펼쳐진다. 둘레만 40리, 4.3㎞ 경포호수 주변에는 홍길동 조각상과 시비가 어우러져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경포호수에서는 매년 추석날 밤 달맞이 행사가 마련된다.

올해도 10월4일 오후 7시부터 경포호수 특설무대에서 전통과 민속이 어우러진 달맞이 공연이 열린다. 연인들은 물론 가족들과도 휘영청 한가위 보름달을 맞으며 경포호수에 뜬 다섯 개의 달 전설을 이야기하다보면 달달한 가을밤 낭만에 취할 수 있다.

달을 보며 경포호수를 걸었다면 경포호수 옆 배다리마을에 있는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5호 강릉선교장을 찾아가 보자. 추석연휴 기간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야간에 무료 개방한다. 지난 1월 행랑채 화재로 위기를 넘긴 선교장은 동계올림픽을 맞아 새롭게 단장해 안전은 더하고 기품은 높였다. 야간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조명을 강화해 밤에도 선교장 뒷산 산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밝아졌다.

달밤의 선교장을 바라보며 산책하는 기분, 아마도 남다를 것이다.

■해변 디자인페스티벌 -'이 스물여덟 자로 전환이 무궁하다', 한글과 만나는 해변디자인페스티벌=추석연휴가 끝나는 내달 6일 강릉시 사천해변에서는 지금까지 강릉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예술디자인축제인 해변디자인페스티벌이 열린다. 2017 올해의 관광도시 강릉 투어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해변디자인페스티벌은 사천해변을 주요 무대로 한다. 한글을 주제로 전국 공모전을 벌여 선발된 12점의 설치미술 작품과 10여 개 독특한 주제의 기획전시, 해변에서 즐기는 음악 공연, 영화학교, 세미나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교문암과 애일당을 연결하는 '홍길동전 스토리로드(Story road)', 허균의 방, 서핑보드展, 디자인스팟로드66 사진展 등 이색 전시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찾는다.

특히 제주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 활동을 보이고 있는 '재주도좋아'팀의 '바다에서 왓수다', 허균의 詩를 캘리그래피와 그림으로 선보이는 애일당 '허균 詩전', 작가 20인이 강릉을 여행하면서 현장에서 드로잉한 작품을 전시하는 '바다를 드로잉하다' 등 방문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동진 바다부채길=올해 6월 정식 개통된 바다부채길은 천연기념물 제437호인 강릉시 강동면 정동~심곡 구간 해안단구 탐방로다. 지난해 10월 정식 오픈한 뒤 최단 기간 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전국 최장거리(2.86㎞) 해안단구의 천혜 환경자원을 이용한 힐링 트레킹 공간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산 위의 배로 유명한 썬크루즈 호텔 주차장을 출발해 해안단구를 따라 걷다 보면 동해안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바라보는 동해안의 비경을 한번 본 사람은 절대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강릉=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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