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내초 4년 처음 활 잡아
차분한 성격에 대성 기대
"국민의 응원 덕분 큰 성과
개인전도 최선 다했으면"
“승윤이가 브라질 리우에서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오른 것은 모든 국민의 한결같은 응원 덕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16리우하계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단 막내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 선수의 아버지 이대성씨는 먼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횡성 둔내에 사는 이승윤 선수의 부모는 7일 새벽 방송으로 정상에선 모습을 확인하고 곧바로 절에 가서 새벽 기도를 올렸다.
아들의 금메달 소식에 감사하며, 앞으로 남은 개인전에서도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대표팀 막내이면서 가장 마지막 순서로 활을 쏘는 이승윤 선수는 특유의 승부욕과 강심장을 부모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아버지 이대성씨와 어머니 최금순씨는 아들의 올림픽 금메달에 소식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남은 경기 일정도 편한 마음으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대성씨는 “큰 대회를 앞두고 항상 무심하게 여겼고, 승윤이도 항상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며 “그러나 늘 마음으로 응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심전심 아니겠는가”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최금순씨는 “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지고 눈물을 삼킨 동료들의 마음까지 헤아려 남은 경기에 더욱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선수가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 가족들은 인천에서 횡성 둔내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 선수는 둔내초교 4학년 시절 처음으로 활을 잡았고, 부모는 군말없이 아들의 결정을 지지했고, 응원했다.
이 선수가 처음 활을 잡았을 때의 스승인 곽진아 둔내초교 코치도 제자의 금메달 소식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곽 코치는 “이승윤 선수가 초교 4학년 때 양궁을 시작했는데 차분한 성격에 대성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양궁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된 것도 기쁜데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횡성=허남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