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고향집서 안타까운 탄식
10일 주종목 50m 권총 출전
세계사격 사상 첫 3연패 도전
권총황제 진종오(37·KT·강원사대부고 출신)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리우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5위가 확정되자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 고향집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권총황제 진종오는 결선에서 139.8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진종오는 이날 10m 공기권총 올림픽 2연패, 한국 역사상 첫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의 위업에 도전했지만 결국 우승후보라는 큰 기대를 이겨내지 못했다.
진종오의 가족 및 친척 주민 등 50여명은 집 마당 대형 TV 앞에 모여 진종오를 응원했다. 진종오가 결선에서 한 발 한 발 사격할 때마다 응원의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박빙의 승부에서 진종오가 쏜 14번째 총알이 9.1점에 머물면서 5위로 탈락하자 함성은 탄식으로 완전히 뒤바꼈다.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아버지 진재호씨는 “사격이라는 것이 당일 몸 상태가 중요한데, 스스로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주종목인 50m 권총에서는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께 경기를 보며 응원한 임종택 KT 사격단장은 “진종오 선수는 큰 경기에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남은 50m 권총 경기가 기대된다”며 “50m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진종오는 오는 10일 밤 9시부터 열리는 남자 권총 50m에 출전, 한국 올림픽 최초 개인 종목 3연패와 세계 사격 역사상 첫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
강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