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체중 발탁 전형배 교감
"성격 양궁에 적합해 주목"
세계랭킹 1위후 온 슬럼프
묵묵히 개인훈련으로 극복
전형배 강원체고 교감은 7일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확인한 뒤, 애제자인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전 교감은 이승윤에 대해 “과묵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라며 “불평 불만 안 하고 개인 훈련에만 몰두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했다. 횡성 둔내초교 4학년 당시 처음 양궁을 접한 이승윤은 잠재력은 있었지만, 전국 무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선수였다. 그런 이승윤을 당시 강원체중 양궁 담당교사였던 전 교감이 주목했다.
전 교감은 “양궁은 정신적인 무장이 중요한데 승윤이에게 좋은 기운을 느꼈다”며 “양궁에 적합한 성격에만 집중하고, 승윤이를 강원체중으로 데리고 왔다”고 회상했다.
강원체중·고에서 체계적인 양궁 수업을 받은 이승윤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4년 8월에는 오진혁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승윤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 16강전에서 탈락하며 1년여 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슬럼프 기간에도 묵묵히 개인 훈련을 소화한 그는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전 단체전 혼성팀전 등 3관왕에 오르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리우올림픽 단체전에서 가장 마지막 순서에서 활을 쏘며 금메달을 결정 지었다.
강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