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권성동, 안철수 향해 "'철수 작전' 배경은 한동훈 전대 출마 가능성 낮다는 기대 심어주며 자신의 욕심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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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 속 힘겹게 모은 혁신 에너지를 자신의 정치적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사진=연합뉴스

속보=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은 8일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작금의 위기 상황에서도 일신의 영달을 우선하는 모습에 대단히 유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직을 돌연 사퇴하며 저와 권영세 의원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뒤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6월 30일, 안 의원은 제 사무실을 찾아와 장시간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라며 "당시 안 의원은 혁신위 비전을 여의도연구원 개혁과 정책 쇄신에 두겠다고 강조하며, 전당대회 출마 계획은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인적 쇄신에 대한 이야기 역시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말 사이 급작스럽게 벌어진 '철수 작전'의 배경은 이미 여러 경로에서 드러나고 있다"라며 "안 의원 주변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기대를 심어주며 안 의원의 욕심을 자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위 ‘쌍권’을 표적 삼아 인적 청산을 외치면 당대표 당선에 유리하다는 무책임한 제안이 이어졌고, 안 의원은 결국 자리 욕심에 매몰돼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주요 당직에 도전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 힘겹게 모은 혁신 에너지를 자신의 정치적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또한 어려운 결단을 내렸던 동료 혁신위원들에게도 큰 누를 끼친 처사"라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혁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자신의 영달을 위한 스포트라이트로 삼은 것은, 그 자체로 혁신의 대상"이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혁신을 운운하며 전당대회 출마를 거론하는 것은 그야말로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당의 혁신은 특정인의 지위 획득과 정치 술수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공정한 절차와 숙의,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기반으로 추진돼야 한다. 분열의 언어로 혼란을 조장하고, 그 혼란을 발판삼아 개인의 지위를 탐하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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