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도내 밭작물의 30%를 아직 파종조차 못 해 농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그나마 파종한 찰옥수수 등이 말라 죽는 현상이 일어나고, 감자 등은 물이 부족해 생육부진을 보여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뿌리를 내리지 못하거나 생육이 부진한 작물은 다시 심어야 할 상황이다.
도에 따르면 11일 현재 밭작물 3만2,510ha 가운데 아직 9,652ha가 파종조차 못 한 상황이다. 강릉과 태백, 평창의 주요 작물인 고랭지 채소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고랭지 배추 정식(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내어다 제대로 심는 일)과 무의 파종 비율은 39.6%에 머물러 있다.
도는 고랭지 채소의 파종과 정식, 생육촉진을 위한 급·관수 장비를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김석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