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수난 마을 곳곳에
소방차로 지원 활동
【동해】해군 1함대가 42년 만의 최악이라는 영동지역의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가뭄이 한창인 11일 해군 1함대는 동해시 망상동 만우마을 일대에서 해군 소방차를 이용, 물을 지원했다. 이날 1함대가 지원한 물의 양은 6,500ℓ. 1함대는 지난달 29일부터 상수도 비급수 지역으로 식수난을 겪는 만우마을 주민들을 위해 매일 동해소방서와 함께 2차례씩 식수를 전달하고 있다. 해군은 또 민간인통제지역인 고성군 명파마을의 가뭄 해갈을 위해서도 지원에 나섰다.
지리적 특성으로 지역사회와 단절된 만큼 외부의 지원이 절실한 명파마을은 상수도 비급수 지역일 뿐만 아니라 식수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 인근에 있는 1함대 소속 합동작전지원소는 명파마을의 가뭄을 해갈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소방차 1대를 동원해 급수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수용 합동작전지원소장은 “이번 대민 지원을 통해 주민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어 보람된다”며 “주민의 고통은 전 장병의 고통이라는 인식하에 가족 같은 마음을 갖고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군 1함대는 지역사회의 가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동해지역 관계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지역사회의 가뭄 해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박영창기자 cha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