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지지세 저조 원주서 선전
새누리 원주에서 분위기 반전 주력
새정치 고전중인 강릉 공략에 집중
여야 도지사 후보들은 지역별로 강세와 약세 지역이 뚜렷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지사 선거가 박빙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각 후보 측이 약세를 보이는 지역에서 얼마나 상대층 지지표를 흡수할 수 있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는 고향인 강릉에서 우세를 보였고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후보는 도내 최대 인구가 밀집한 원주에서 지지세 결집이 눈에 띈다. 통합진보당 이승재 후보는 상대적으로 근로자가 많은 원주에서 선전했지만 지지세는 미약했다.
최흥집 후보는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강릉에서 4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오랜 공직생활을 했던 춘천 35.1%, 영동권(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에서 31.6%, 영서남부권(횡성·태백·영월·평창·정선) 27.9%, 영서북부권(철원·화천·양구·인제·홍천) 23.9%, 원주 22.4% 순이었다.
최문순 후보는 원주에서 가장 높은 46.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고향인 춘천 40.2%, 영서남부권(35.2%), 영동권(33.5%), 강릉(31.3%), 영서북부권에서 30.9%를 기록했다.
이승재 후보는 영서북권(4.4%), 원주(4.3%), 영동권(2.9%), 영서남부권(2.7%), 춘천(2.2%), 강릉(1.3%) 순이었다.
이에 따라 남은 선거 기간 각 후보 캠프는 강세인 지역에서는 지지층을 결집하고 약세를 보이는 지역에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무엇보다 원주에서의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흥집 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원주로 이전하면서까지 지역 표심에 공을 들였지만 기대했던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상대적으로 조직세가 약한 강릉에서 고전을 하고 있다. 최문순 후보가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권벨트 공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