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과 양양이 '황영조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제패기념' 제22회 강원역전마라톤대회에서 나란히 1,2부 정상에 등극하며 4일간의 도내 일주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강릉은 대회 최종일인 15일 원주시청을 출발, 횡성 홍천을 거쳐 강원도청 앞으로 골인하는 24.5㎞ 구간을 가장 빠른 1시간22분55초에 주파했다.
종합기록에서 6시간19분34초를 기록한 강릉은 6시간30분51초를 기록한 속초를 11분17초 차로 따돌리고 대회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속초는 마지막 날 경기에서 1시간24분04초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초반 벌어진 기록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우승을 내년으로 미뤘다.
원주는 1시간25분27초로 1시간25분19초를 기록한 춘천에 15초 뒤졌지만 종합기록에서 11분09초 앞서며 3위에 올랐다.
2부에서는 양양이 마지막 날 구간을 1시간24분37초로 골인하며 평창에 뒤졌지만 종합기록 6시간36분32초로 6시간39분12초를 기록한 평창에 2분40초 앞서 사상 첫 종합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대회 5연패에 도전한 평창은 스키선수들을 주축으로 올해도 역주했지만 첫 날 양양에 2분여 초 차로 뒤진 기록을 끝내 뒤집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영월은 마지막 날 1시간25분37초를 뛰며 종합기록 6시간42분43초를 기록해 3위에 올랐으며 정선과 고성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날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뒤를 이을 기대주에 주는 황영조상은 강릉대표 차순성(강릉중)과 속초 대표 진경미(설악여중)가 차지했다.
또 춘천 대표로 출전한 조근형(춘천시청)과 영월 대표로 나선 최상민(도청)은 1부와 2부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향후 기량발전 가능성이 높고 우수한 마라톤 선수로 발전하라는 의미에서 마련한 신인상에는 속초 대표 엄대식(속초중)과 영월 대표 이소정(내성초교)이 선정됐다. 중학교 우수상은 원주의 이규성(반곡중)과 평창의 제상미(도암중)가 받았으며 남자우수상은 김사현(강릉 명륜고), 여자우수상은 강혜림(속초여고)이 각각 수상했다.
감독상은 1부 강릉 심재헌 감독과 2부 양양 정만용 감독에게 돌아갔다. 강원마라톤의 부활과 꿈나무 발굴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도와 강원일보사가 공동 주최했으며 도 육상경기연맹의 주관으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졌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