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에서 출전한 강홍운씨와 삼척의 장미애씨가 2012 함기용 세계제패 기념 제9회 춘천호반마라톤대회 남녀부 풀코스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며 함 선생의 보스턴마라톤 우승 영광을 재현했다.
강홍운씨는 22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을 출발, 의암호 주변을 도는 42.195㎞ 국제공인 마라톤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2시간44분44초로 골인, 1위를 차지했다.
대회 출발 전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였지만 마라토너들에게는 오히려 달리기에 적합해 지난해보다 풀코스 우승기록이 22초 단축됐다.
2위는 2시간46분05초를 기록한 지난 대회 10㎞ 우승자 윤행남씨가 차지했으며 3위는 지난해 풀코스 우승자인 한재권씨가 18초 뒤진 기록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주부마라토너 장미애씨가 3시간12분38초로 골인하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장씨는 지난 8일 삼척에서 열렸던 삼척황영조국제마라톤대회에서 3시간18분25초로 우승한 뒤 불과 2주 만에 다시 풀코스에 도전 6분여 빠른 기록으로 우승하는 투혼을 발휘해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2위와 3위는 김영희씨와 조춘자씨가 각각 3시간16분39초와 3시간17분54초로 차지했다.
남자하프코스에서는 장성연씨가 1시간17분29초로 2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해 우승을 자축했으며 여자부에서는 유현미씨가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10㎞ 부문에서는 37분30초로 골인에 성공한 송석규씨가 1위를 차지했으며 여자부에서는 44분35초를 기록한 오상미씨가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신설, 올해 두 번째를 맞은 5㎞ 부문에서는 이한종씨가 16분41초로 남자부 정상에 올랐으며 여자부에서는 박인열씨가 23분27초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풀코스 우승자에게는 상장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40만원씩이 주어졌으며 하프코스 우승자에게는 30만원씩, 10㎞ 우승자에게는 각각 20만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졌다.
김보경기자bkk@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