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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페이지 시민 공청회 개최…사업 타당성 놓고 찬반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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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24일 시민공청회 개최
개발 찬반 고성 오가며 실랑이 빚어
조감도, 조성시설, 재원 등 세부 계획 공개

◇춘천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 사업 조감도. 춘천시 제공

【춘천】 미군기지 반환 부지 캠프페이지를 개발하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에 대한 공청회가 개발 찬성과 반대 목소리가 엇갈리며 과열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춘천시는 24일 공청회를 열어 개발 구상을 설명하고 패널 토론, 시민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다만 이날 공청회 시작 전부터 패널 구성, 개발 공론화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시의 정책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맞서면서 고성이 오갔다.

사업 계획 발표 이후 휴식 시간에도 찬반 신경전은 날카롭게 이어졌고 행사 재개에도 언성을 높이는 시민들에게 시청 직원들이 퇴장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실랑이도 빚어졌다.

춘천 캠프페이지 관련한 도시재생 혁신지구 및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시민 공청회가 24일 춘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신세희기자

시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캠프페이지 도시재생혁신지구 조감도와 조성 시설, 재원 계획, 도시재생활성화 등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개발 구역 내에는 전용 면적 8,000㎡ 규모의 컨벤션시설이 조성되고 영상 산업 육성을 위한 스튜디오, 어울림마당, 11층 규모 3개 동의 업무·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재원 구조는 총 사업비 3,782억원 중 417억원은 재정 보조를 받고 토지 소유주인 시의 시유지 현물 출자 570억원, 주택도시보증공사 출자 593억원, 주택도시보증기금 융자 1,134억원, 민간자본유치 1,068억원으로 이뤄진다.

시민 질의응답은 사업 타당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시민단체 측은 “총 사업비 대비 개발 면적을 비춰보면 비용이 낮아 현실에 맞지 않고 컨벤션시설의 사업성도 의문”이라고 했다. 이에 기본 구상안을 수립한 용역사는 “최근 예타를 통과한 타 도시재생사업의 공사비 단가에 물가 상승률을 적용한 금액”이라며 “도내 컨벤션 시설이 부족한 여건 속에 국제 회의 개최가 가능한 최소 범위로 규모를 설정했다”고 했다.

이어 임미선 도의원은 “도시 기본 계획, 주한미군공여구역 발전종합계획 변경 관련 도와 협의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절차적 적법성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지금은 기본 구상안에 대한 사업성 인정을 받는 공모 단계이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먼저 도시 계획을 바꿀 수는 없다”고 했다.

24일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캠프페이지 관련 도시재생 혁신지구 및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시민 공청회에서 소란이 벌어지고 있다. 신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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