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릉시가 최근 주문진 교항양돈법인과 악취 저감대책을 논의하면서 주문진읍의 오랜 골칫거리인 양돈 악취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6년 주문진읍 교항리 일대에 조성된 교항양돈단지는 한때 2만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등 강릉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양돈단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지속적으로 강릉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해 왔다. 양돈단지는 돼지 사육 두수를 1만5,000여 마리까지 줄이고 악취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 왔지만 악취관련 민원은 20년여년째 반복되고 있다.
주문진에서 20여년 거주한 A씨는 “예전 보다는 악취가 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저녁 또는 특정 시간대에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따라 강릉시는 지난 달 28일 교항양돈법인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안개분무 시설과 바이오 커튼 등 악취저감 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돈사에 해당 시설을 추가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악취 저감 장비는 악취가 최대한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한다. 이전에 비해 민원이 줄어든 것으로 보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농가에 악취 저감 미생물을 지원하는 등 악취 저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