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2021 강원정가 결산]코로나속 악수 대신 비대면 선거운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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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지방선거 점화

올 한 해 강원도 정가는 코로나19 정국 속에서도 내년 3·9 대통령선거와 6·1 지방선거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2022년 20년 만에 대통령선거(3월9일)와 지방선거(6월1일)를 한 해에 치르게 되면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입지자들의 마음은 조급해지고 있다.

■대선에 쏠린 관심, 지선은 관심 밖?=내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출마 입지자들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지만 대통령선거 이슈에 가려져 지역주민들의 관심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 분위기다. 입지자들은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지방선거로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 모두 ‘대선 승리가 곧 지선 승리'라는 기조를 세우면서 지선 입지자들이 활동 반경을 넓혀 가지 못하고 있다. 또 지방선거 기준 선거일전 90일인 3월3일부터 의정활동 보고가 금지되지만, 이번에는 지선에 앞서 대선이 치러지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111조에 따라 대통령선거일 90일전인 지난 9일부터 의정활동 보고를 할 수 없게 됐다. 현역 지방의원 입장에서는 의정활동 보고 금지시점이 3개월 앞당겨진 것이다. 또 명함을 돌릴 수 있게 됐으나 개인의 선거운동으로 비치게 될까 염려하는 모습들이다. 여야 도지사 및 기초지자체장, 지방의원 입지자들은 3·9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년'을 전면에 세운 여야=여야 중앙당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열쇠는 청년들이 쥐고 있는 것으로 판단, MZ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강원도 정가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강원선대위는 최미정(18), 조재규(31), 엄지나(34), 박영민(37) 등을 청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국민의힘 강원선대위도 진우엽(21), 진민식(27), 김세림(30) 등 3명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세웠다. 청년층이 여야 선대위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되면서 도내 2030세대들의 출마 도전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바뀐 선거 풍경=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입지자들은 비대면으로 얼굴·이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새벽시장과 전통시장, 고교 동문회 등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며 ‘악수'로 눈도장을 찍었던 선거운동은 옛말이 됐다. 시장·군수 및 지방의원 입지자들은 동영상을 제작하거나 카드뉴스를 만들어 SNS를 통해 배포하며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넓혀 가고 있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내년부터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나이가 현행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춰지면서 정치 참여 연령대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다양한 연령층의 민심을 공략할 수 있도록 선거운동 방식도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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