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원 병상 가동률 85%, 일일 확진 105명 중 60명 배정 못 받아
재택 치료 의료진도 역부족 … 환자 관리 담당 간호사 6명 불과
강원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기관 병상뿐 아니라 재택치료에 필요한 인프라까지 바닥을 보이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병상과 방역인력 부족으로 인해 지난달 30일 강원도 방역당국에 집계된 일일 확진자 105명 중 이날 자정까지 확진자 60여명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했다.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날 도내 의료원 병상이 전체 병상 330개의 14.9%인 58개밖에 남지 않으면서 환자 이송에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도내 의료원은 중환자보다는 질환이 가볍지만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등증환자' 진료를 도맡아 왔지만 이조차도 병상 부족을 맞이하면서 확진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더불어 젊은층에서 확진도 늘어나면서 재택치료를 담당할 의료진과 방역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도내에서 재택치료를 위해 배정된 신규 확진자는 11월25일 기준 13명에 불과했으나 1일 기준 42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1일 현재 도내 재택치료에서 환자 관리를 담당할 간호사는 6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도내의 경우 노인시설 집단 감염 등이 이어지고 있고,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이뤄지는 재택 치료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의 환자들도 속출하고 있어 현장에서는 병상과 의료진 확충이 동시에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원도는 병상 부족과 의료진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각 의료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고 환자 관리 인력 충원에 나서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재택치료 비율이 높은 시·군은 의료기관 주도형으로 전환하고, 다른 시·군은 현재 방식으로 이원화 운영할 방침”이라며 “재택치료자 전원에 대비해 병상을 확보하고, 외래진료센터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