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상반기에는 대형 SOC사업 발주 등 건설경기 부양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2020 강원건설건축박람회에서 '2021년 건설경기 전망 및 시사점'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근 건설경기는 건설수주만 증가하고 건설투자가 위축돼 지표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경기회복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는 건설경기 부양책에 집중해 하반기 경기회복 기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올해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인해 취소된 공사를 속히 재개하고 대형 SOC사업 등이 내년 상반기 발주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부연구위원은 또 내년에는 건설수주는 줄지만 건설투자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내년도 국내 건설수주는 민간 건축수주 위축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한 164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주 부문별로는 공공 수주가 SOC 예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7.4% 증가하지만 민간 수주의 경우 주택과 비주택 건축수주 감소로 올해보다 11.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정부 공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내년에는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중소건설사의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수익성을 제고해 보수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것 등을 제안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날 향후 강원도 건설 과제로 인구소멸과 코로나19 이후 위기 극복, 신재생에너지와 신사업 추진을 들었다.
백진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