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020 국제심포지엄]K-방역 성공 이끌어낸 공동체정신 동해안권 상생 번영 원동력 삼을것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코로나19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심규언 동해시장

21세기는 경쟁력 아닌 공존력의 시대

교통·물류·에너지·문화 전략협의체 확대

한국은행 올 성장률 '-2.2%' 추락 전망

협력·연대·공존 정책으로 활로 찾을것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세계 역사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지금의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

강원도의 인구와 경제규모는 전국 대비 3%에 지나지 않는다. 1970년대 300만명이던 도민은 현재 150만명이 됐다. 도내 시·군 대부분이 초고령 사회와 인구소멸지역에 진입하고 있고 일자리, 교육, 의료, 주거, 문화의 질이 낮다.

그동안 경제성 논리에 밀려 소외되고 차별 받아온 우리는 수도권에 집중화된 경제구조를 앞장서 바꿔 나가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연대해야 한다. 연대의 힘은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동서6축 고속도로 제천~영월 구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이 그 예다.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매번 좌절되던 사업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전략적 차원에서 사업필요성을 당당히 인정받은 것이다. 71만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했고,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와 정치권, 시·군의회의 협력이 더해져 예타 통과의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제천~영월 구간이 예정대로 개통되고, 남은 구간인 영월~삼척 구간도 착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강릉~제진 동해북부선은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착수돼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 중이고,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은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얼마 전 여당 대표가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한 한 인류학자의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소개한다. 학자는 아이들에게 달리기 시합을 시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바구니에 가득 담아 놓고 달리기에서 1등한 아이가 그 음식을 다 먹기로 했다. 시작을 외치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아이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나란히 달리기 시작하더니 모두 1등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눠 먹었다. 학자는 궁금했다. “혼자 1등을 하면 다 먹을 수 있는데 왜 함께 들어왔느냐?”고 물었다.

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우분투!”를 외쳤다. '우분투(Ubuntu)',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라는 뜻이다.

우분투의 공동체 정신으로 우리는 K-방역을 이뤄냈고, 산업화와 민주화도 달성했다. 연대와 협력으로 지금의 국난도 극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제는 경쟁이 아니라 공존이다. 경쟁력보다 더 강력한 역량이 공존력이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경쟁에서 남을 이기려는 능력보다 공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남을 포용하며 상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와 문화가 가장 오래 살아남았다.

지난 2년간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 회장으로서 동해안 시·군의 공동발전을 위한 전략을 고민했고, 창의적 협력을 통한 상생번영이라는 화두를 생각하게 됐다. 이제는 동해안 시·군이 각자의 행정구역과 이익을 뛰어넘어 산업별, SOC 인프라별 창의적 협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때다. 2021년부터 새롭게 시작할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가 시·군별 공통 현안 및 협력사업에 대해 실무적이고 전략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야별 전략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 교통, 물류, 에너지, 산업, 문화 등 분야별 전략협의체 구성을 확대해 시·군간 특색 있는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상쇄하는 창의적 협력을 통해 상생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한국은행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올해 성장률이 -0.2%에서 최악의 경우 -2.2%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 소비, 고용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협력, 상생, 연대, 공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이를 담은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간다면 우리의 삶도 금세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이것이 동해안 주민들의 삶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정리=황만진기자 hmj@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