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로나 3차 충격' 지역 서비스업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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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기회복 찬물

상권 유동인구 다시 급감소

소상공인 카드 매출액 줄어

가을철 관광특수 실종 우려

'V자 경기반등' 예측 불투명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에 경고등이 켜졌다. 정부가 2차 대유행을 우려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서비스업 위축이 불가피해졌다.

■상권 유동인구 다시 급감세=17일 춘천시 온의동 풍물시장 일대는 임시공휴일이자 장날임에도 유동인구가 1만명도 안 됐다. 예년 수준(4만~5만명)은 물론이고 5~7월 수준(2만~3만명)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임병철 상인회장은 “수도권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지난 14일 춘천에서도 확진자가 3명 추가로 나오면서 1주일 새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2~3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원주 자유시장도 장마철에 비해 유동인구가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영동권 전통시장만 막바지 피서객이 몰리면서 유동인구가 전년대비 증가했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강원지역 소상공인의 카드매출액이 지난해 수준을 웃돈 주간은 1월6일부터 8월9일까지 32주 가운데 단 8주에 불과했다. 그나마 5주는 1~2월, 나머지는 재난지원금이 풀린 5~6월에 해당됐다.

■세 번째 충격에 경기 반등 악재=집중호우 경보가 발령됐던 7월 5주 차(7월27일~8월2일) 강원지역 소상공인의 카드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수준으로 21주 만에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됐던 2월 5주 차(2월24일~3월1일)에 전년대비 63%로 최저점을 찍고, 3월 1주차에 77%로 회복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출 회복세는 5~6월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고 7월 초에는 영동권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이어졌지만, 집중호우가 시작된 7월 4주 차(7월20~26일)부터 다시 90%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3분기에 'V자 경기 반등'을 노린 정부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9~10월은 가을철 관광 특수로 강원도 서비스업에 제2의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지역경제 타격도 우려된다. 한두삼 강원상인연합회장은 “소비자와 상인회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지나친 소비 위축은 피하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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