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대회 일정 조정·취소 불가피 전망
대학축구연맹전은 추진…방역 강화 방침
[태백]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태백시와 시체육회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종 스포츠대회를 유치해야 하지만 타 지역 선수·관광객 유입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태백시생활불편신고 밴드 등에는 각종 대회 유치와 외지인들의 마스크 미착용 등으로 인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와 체육회는 우선 지난 1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제56회 전국 추계 대학축구 연맹전은 일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확산 이전부터 태백에 머물고 있는 데다 대회 2주 전부터 체온 측정 등을 거쳐 확산 우려가 적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다만 대회장 내 선수 외 학부모 등의 출입을 철저히 막는 등 방역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당초 전국 또는 도 단위 체육대회 26개를 추가로 유치할 예정이었다. 이 중 태백산배 중·고 배구대회 등 15개 대회는 일정이 확정된 상태이지만 일정 조정이나 취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체육회는 주말부터 예정된 탁구·게이트볼 등 각종 생활체육대회와 오는 28일부터 개최 예정인 태백산배 중·고 배구대회 등은 조만간 회의를 열고 개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류철호 시체육회장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상황”이라며 “우선 생활체육대회는 전면 취소하고 배구대회의 경우 아직 시일이 남아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전명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