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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젠성 '코로나19 격리시설' 붕괴사고…9명 사상·29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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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대상자·의료진 등 70여명 매몰…한국인 4명 다른 호텔 격리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께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 중이던 숙박시설 건물이 붕괴해 약 70여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취안저우시 정부는 "매몰된 사람 약 70명 중 오후 9시 55분까지 34명을 구해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2018년 6월부터 영업해 온 이 숙박시설은 총 80개의 객실이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후 환자와 긴밀히 접촉했던 사람들을 격리 관찰하는 데 사용돼왔다고 보도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아직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면서 "취안저우에는 한국 국민 4명이 격리돼있지만 다른 시설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집에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 폭발이라고 생각했다. 베란다로 나가보니 맞은편 호텔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신경보 인터뷰에서 "유리 파열음이 연이어 나더니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면서 "3분쯤 후 전체 건물이 무너져내렸다. 지진이 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건물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소방관 및 구급대원 등 800여명과 소방차량 67대, 구급차 15대 등 많은 인력과 장비가 동원돼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42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사람 가운데서는 영아도 있었다.

하지만 구조된 이들 가운데 4명이 숨졌고 5명은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29명은 여전히 무너진 건물 사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현장 소방대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현장에서 나머지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이태영기자 tyle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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