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우한 폐렴 공포' 지갑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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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도내 소비자심리지수 99.4

2018년 9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

악재 부딪혀 내달 대폭 하락 촉각

강원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지만 여전히 '비관적'에 머물렀다. 어렵게 보인 회복세마저 '우한 폐렴' 위기에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막연한 공포감을 경계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도내 53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1월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했지만 99.4에 머물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8년 장기 평균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강원지역의 경우 2018년 9월(94.8)부터 17개월 연속 100을 밑돌 정도로 전례없는 소비심리 위축을 겪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100을 웃돌았지만 이에 못 미치고 있다.

그나마 2018년 9월 이래 CCSI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지만 '우한 폐렴' 악재에 부딪혔다. 이번 1월 조사기간은 우한 폐렴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상당 폭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우한 폐렴은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때와 비교하면 강원지역 소비심리에 더 치명적이다. 당시 강원지역 CCSI는 전국보다도 높았고, 경기 인식도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흐름을 유지해 1~2분기 만에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소비심리가 '17개월 연속 비관적'일 정도로 전례없이 위축된 상태에서 대형 악재가 터졌다. 이 때문에 마트 방문조차 꺼릴 정도의 과도한 공포감은 지양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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