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 검역관 1명당 200명 담당
발열·감염병 체크 등 차질 우려
우한폐렴 2차 감염자 국내 첫 발생
양양국제공항에 하루 1,000여명 이상의 출입국자가 몰리고 있지만 변변한 검역사무소조차 없이 출장 검역에 의존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양양공항의 출입국자에 대한 감염병 검역 및 발열 체크 등은 국립동해검역소 속초지소가 전담하고 있다.
문제는 속초지소의 검역관이 6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1명이 인천국제공항 지원인력으로 차출돼 5명으로 운영 중이다. 플라이강원 출범 이후 양양국제공항의 하루 이용자는 1,000여명 안팎으로 검역관 1명이 200명 이상을 담당하는 셈이다. 검역관이 절대 부족하다보니 최근에는 군부대와 경찰에서 현재 검역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양양국제공항내에는 검역사무소가 없고 속초지소는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있다. 항공편이 이착륙 할 때마다 검역관들이 속초에서 양양으로 출장검역을 다녀오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지방공항인 청주공항이 공항내 검역사무소를 별도로 두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나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공항 내에 2명의 검역관을 상주시키는 임시조치를 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정부에 지속 건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립동해검역소 속초지소 관계자는 “항공편 증편시 문제가 될 수 있어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다섯번째 환자는 32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차 중국 우한시 방문을 하고 24일 귀국했다. 여섯번째 환자는 56세 한국인 남성으로 세번째 환자(54세 남성·한국인)의 접촉자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첫 2차 감염자다.
최기영·박서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