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은 불수능으로 불리던 지난해보다 어렵거나 비슷했다는 평가다. 수험생들도 국어와 수학에 대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영어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렸다. 도교육청은 국어와 영어 영역은 EBS 교재 연계가 적극적으로 이뤄져 이를 준비한 학생이 유리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학영역은 개념에 대한 이해를 잘한 학생들은 비교적 문제해결에 많은 부담은 없었을 것이라며 다소 어려운 문제들도 적절히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고교 교사들은 국어와 수학에 일부 고난이도와 변별력 있는 문제들이 나와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고, 처음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황창호 강릉명륜고 교사는 “대체적으로 아이들이 많이 어렵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며 “6월이나 9월 모의고사 적절히 고려됐고, 영어의 경우 9월 모의고사때보다는 1~2문제 쉽게 느껴져 1등급을 받는 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험생들도 국어와 수학 영역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광윤(진광고)군은 “다른 영역에 비해 영어 영역이 쉬운 편이었다. 사회탐구의 경우 다소 까다롭게 나와 시간 끄는 문제가 많았다”고 했다. 이강혁(명륜고)군은 “수학 가형은 어려웠고 과학탐구는 9월 모의고사보다 쉬웠다”며 “영어도 평이했고, 대체적으로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하게 나왔다”고 말했다.
김예림(원주여고)양은 “수능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난이도가 모의고사와 비슷했다. 친구들이 문과생이 응시한 수학 나형이 가형에 비해 쉬웠다는 반응이었다”고 했다. 박소영(유봉여고)양은 “이과생이라 영어에서 일부 문제가 까다롭게 나왔고,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수학 가형에서 고난이도 문제가 나와 당황했고, 국어는 6,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다”고 했다.
조상원·장현정·전명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