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족 전통 문화 꾸준히 보존·전승
혼수용 베개 화려한 자수예술 발달
'보천용' 관동제일소주로 불리며 인기
지안 16세기부터 인삼재배기술 자랑
장백산 강수량 풍부 야생산삼 유명
중국 지린성 퉁화(通化)시는 역사가 유구하고 문화적 기반이 두터운 도시다.
기록에 의하면 이곳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6,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요람으로 여러 분야 전승인들의 기술이 뛰어나고 민속문화의 기반이 두텁다.
2016년 무형문화유산전시센터를 설립했다. 100여점의 무형문화유산 작품과 사진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정교한 만족의 베개머리자수, 장백산의 웅위함(웅장하고 위엄이 있음)을 담은 만족 종이오리기, 소박한 목판불꽃낙인화(木板火刺烙畵),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삼가공기술 그리고 천년의 기운을 담은 흑도자기제조…. 이 모든 것은 휘황찬란한 진주처럼 찬란한 빛을 뽐내며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만족의 종이오리기 살아있는 종이작품=장백산은 만족문화의 발상지로 풍부한 만족 원생태문화가 오늘까지 보존·전승돼왔다. 그중에서 만족의 종이오리기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노부부와 신혼부부'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쌍용이 구슬을 놀다' '인삼조(人參鳥)전설' '판자집의 가을풍경' 등 여러 가지 형상이 생동(生動·생기 있게 살아 움직임)한 장백산 만족 종이오리기 작품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퉁화시 사범학원미술계 부교수, 퉁화사범학원 중국만족민간미술연구센터 왕규 부주임은 만족 종이오리기는 명나라부터 시작됐는데 샤먼교에서 기원됐다고 한다. 종이오리기는 용도와 내용에 따라 시조(始祖)신화, 신령숭배, 샤먼숭상, 풍물전설, 전통습관, 현대생활 등 6가지로 분류한다. 만족 종이오리기는 국가급 전승인 니우지(倪友芝) 외 전승과 발전을 통해 현재는 장걸, 서귀쿠 등 대표적인 만족종이오리기 예술가가 나타났다.
■베개 자수(원문:수놓이) 길상(吉祥·아름답고 착한 징조)을 상징하다=기록에 의하면 명나라의 건주녀진시대 누얼하츠와 그의 장령들은 오색용문(五彩龍紋·다섯 가지 색의 용 무늬)을 수놓은 옷을 입었다고 한다.
만족 민간의 자수 예술은 한족문화를 배운 기초상 자신의 지방특색과 민족풍격(風格·사람의 풍채와 품격)을 형성했는데 베개 자수 예술이 그때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는 만족의 혼속(婚俗·혼인과 관련된 풍속)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백산지역의 만족은 베개의 양쪽에 꽃을 수놓는다. 당시 장백산구역의 만족은 여자애들에게 어릴 때부터 혼수감을 수놓게 하였는데 베개 자수가 그중 중요한 내용이다. 결혼할 때 십여쌍의 베개 자수를 한 조각의 천 위에 나란히 배열하기도 했는데 이를 '침두염자(枕頭簾子·침두는 베개, 염자는 발·커튼 등을 뜻한다)'라고 불렀다.
■전통공예 대천원주='대천원'은 술이 나오는 지역에 '신천'으로 불리는 '관동제일천' 대천원 우물로부터 얻어진 이름이다.대천원주업의 기원은 명말청초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처음에는 '까산소궈'라고 불렀다. 1616년 누얼하츠가 여진부락을 통일해 금나라를 세운 후 '황가어주'로 지정됐다. 또 청나라 때 강희, 건륭 등 황제가 동쪽순시를 할 때 어용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1884년 봉천(奉天)상인 부성현이 술을 만드는 불가마를 주방(酒坊)으로 확건(擴建·증축하다)했다. 어용주였던 대천원은 청나라 흥경부로부터 '보천용'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제조한 술은 순량미주로 이름이 날렸고 '관동제일소주'라고 불리기도 했다. 962년 '보천용'은 퉁화현대천원술공장으로 개명됐다. 2005년 술공장에서 목주해군이 발견됐는데 이는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 발견된 규모가 가장 크고 보존상태가 좋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목제주해군이다.
■유구한 인삼재배 역사를 열어보다=무형문화유산전시센터에서 기자는 '백초지왕'이라고 불리는 인삼을 보게 됐다. 이곳에서 우리는 주요하게 지안신개하의 변조삼과 장백산 야생산삼을 구경했다.
지안은 변조삼의 발원지인데 '인삼녹용의 고향'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고 고대 요동인삼의 정통 원산지이다. 새 중국 설립 초기 국가임업기술전문가의 고증에 따르면 지안의 변조삼 재배기술은 명나라 가경년간(1522년)부터 시작됐고 명나라 만역년간(1573년)에 이미 소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2014년 지안 신개하 변조삼인삼가공공예가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 대표성항목 목록에 수록됐는데 독특한 '이도제 재배방식으로 인삼묘목을 재배하는 공예는 이미 지안의 전통특색산업으로 됐다.
복삼원 야생인삼재배기지는 장백산의 남쪽 비탈에 위치해 있는데 퉁화시 동창구 금창진 경내에 있다. 이곳은 기후가 온화하고 습윤하며 강수량이 충족하고 부식토층이 두꺼우며 무상기가 길어 야생산삼의 생장에 극히 유리하다. 이곳은 국가관련부서로부터 '국가야생산삼표준화시범구'로 명명됐다.
2014년 복삼원 야생산삼은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수록됐다. 현재 복삼원 야생산삼은 이미 재배, 감정, 가공이 일체화된 비교적 완벽한 가공 절차를 탐색했다. 현재 퉁화시에는 1개 항목이 세계급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수록됐고 5개 항목이 국가급 비물질문화유산 목록에 수록됐으며 38개 항목이 성급 무형문화유산목록에 수록됐다. 퉁화 '무형문화유산'은 마치 한 떨기 찬란한 꽃처럼 뿌리를 민간의 예술토양에 깊이 박았고 군중들의 문화생활을 풍부히 해주고 있다.
길림일보=필위림·리명 취재 편역=장춘영
※이 기사는 강원일보와 기사 제휴를 한 중국 지린성 최대 언론인 길림일보의 기사 원문을 번역한 것으로 대부분의 중국식 표현을 그대로 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