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전문가 100인 강원경제 전망 분석]강원경제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고객·인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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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매출 대부분 공공기관에 의존 … 20대 인구유출 심각

물류비 과다·자금지원 부족·폐쇄적 인적교류 등 뒤이어

고용창출 방안 '인건비 지원'…최우선 과제 '기업 유치' 꼽아

외환위기 이후 20년간 강원경제 성장폭 '보통' 44.2% 답변

현재 강원경제에서는 고객과 근무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인건비 등 자금 지원과 외지기업 유치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고객·근무인력 확보 어려워

도내 경제전문가들은 '고객 및 근무인력 확보난'(48.1%)이 지역 기업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응답했다. 강원도에는 지역업들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할 대형기업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기업 대부분은 지자체, 지역 공공기관 등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들은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한정된 예산에서 효율적 집행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업체의 매출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면서 일자리 질과 양도 현상 유지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기업활동의 걸림돌은 근무인력 확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직자들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젊고 우수한 인력은 타지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도내 20대 유출인구는 5,400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다. '교통망 부족·물류비 과다'(21.2%), '지역 내 자금 지원 부족'(13.5%), '폐쇄적인 인적 교류 문화'(13.5%) 등이 뒤를 이었다.

■인건비 지원·기업 유치 필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에 인건비 지원'(33.7%)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도내에는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가 작은 업체가 많아 일자리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인건비 등 자금 지원을 통해 우수인력을 고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 유치'도 응답자의 29.8%가 선택했다. 대형업체가 도내에 자리를 잡으면 일자리 증가와 함께 투자 확대, 안정적 거래처 확보 등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경제의 취약점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도 '기업 유치 확대'가 1위였다. 응답 비율 역시 43.3%에 달했다. 이어 '중소기업 수출경쟁력 강화'(23.1%), '지역자금 유출 방지'(17.3%), '자영업자 영세성 극복'(12.5%) 등의 순이었다. 기타 의견에는 △서비스산업 강화 △신산업 발굴 △지역특화산업 확대 등이 있었다.

■지난 20년간 강원경제 성장 '보통'

올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0년이 지난 해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20년간 도내 경제가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진단했다. 전체 응답자의 44.2%는 경제 성장 폭이 '보통'이라고 답했다. '그렇다'의 응답률은 총 25.0%에 그친 반면 '아니다'는 30.8%로 더 높았다.

설문에 참여한 경제전문가들은 “양적으로 어느 정도 성장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탄탄한 경제구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질적인 성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기업 유치,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강원경제가 국내외 불확실성 및 리스크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이 가능하도록 경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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