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유통비 상승으로 음료, 담배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서민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유류세 축소 결정으로 다음달 부터 기름값도 오를 전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는 5월1일부터 스프라이트, 미닛메이드, 조지아 등 일부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5% 인상한다. 소비자가 기준 스프라이트 350㎖ 캔은 1,800원에서 1,900원으로 오르고 환타 350㎖ 캔은 1,600원에서 1,700원이 된다.
hy는 같은 날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20원에서 250원으로 13.6% 올린다.
담배회사 JTI코리아가 내달 초 메비우스, 카멜 등 9종의 담배 제품 가격을 최대 200원까지 올린다. 카멜 레전드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인상된다. 메비우스 이스타일은과 LBS 더블 캡슐은 각각 100원 더 비싸진다.
강원지역도 음료 물가가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도내 탄산음료 물가는 전년보다 7.8% 상승했다. 주스값은 2021년 10월부터 3년 넘게 상승하고 있다. 기타음료의 전년대비 물가 상승폭은 11.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정부가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올해 상반기까지 두 달 더 연장하되 인하 폭을 일부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5월부터 기름값도 오를 전망이다.
22일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오는 6월30일까지 2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은 현재 15%에서 10%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3%에서 15%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휘발유 가격은 ℓ당 40원, 경유는 ℓ당 46원 오른다. LPG 부탄은 ℓ당 173원으로 이달(156원)보다 17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