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정부에 '내수침체 극복' 주문
'트럼프·사드' 리스크 우려 목소리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경기상황에 불확실성이 많다는 진단을 내렸다. 현재 경기상황을 묻는 질문에 '장기형 불황'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5%로 압도적이었다. '경기 저점' 응답도 5.8%로 10명중 8명이 현재 상황은 경기침체기라고 답했다. '경기 저점 통과 후 회복 국면'은 14.4%에 그쳐 국내 경제 상황이 향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 비율은 적었다.
차기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내수침체 극복'(37.5%)을 꼽았다. 불황이 장기화되며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투자도 감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국제 불확실성의 파급효과 최소화를 위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는 응답이 31.7%로 뒤를 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수출 및 매출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또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 북한의 위협 등 정치적 문제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화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극화 해소 등 경제민주화'(17.3%), '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11.5%)를 선택한 응답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밖에 '구조조정을 통한 경제 내실화', '일자리 창출' 등도 차기 정부가 해야 할 정책으로 꼽혔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