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추가 도발 협박에 이어 남북 고위급 회담까지 극적인 반전이 계속되면서 주말과 휴일 도민들은 안도와 함께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지난 22일 오후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TV에 회담 성사를 알리는 뉴스가 방송되자 많은 시민이 안도감을 드러냈다. 시민 양모(여·28)씨는 “행여 전쟁이라도 벌어질까 걱정했는데 천만다행”이라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시민 이모(46)씨는 “회담이 성사됐다고는 하나 북한군의 도발이 언제 있을지 모르니 여전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담이 최근 긴장 사태의 해결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에 대한 폭넓은 협의가 진행됐음이 알려지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도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고성군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한모(42)씨는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상의 지역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북한의 추가 도발과 남북 회담에 관한 글과 기사에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북한군의 도발 후 협상 과정은 이미 수차례 반복된 만큼 이번에는 우리가 강경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윤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