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흥집-최문순, 연고 중립 최대 승부처 공략 본격화
與 - 새벽시장 민생탐방 vs 野 - 원주 비전 공약 제시
후보 등록일 첫날 새누리당 최흥집,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후보 모두 원주로 향했다.
역대 도지사 선거는 물론 이번에도 캐스팅보트를 쥔 원주표심 공략을 승부수로 잡은 것이다. 원주는 도내 최대 인구 도시이고, 두 최 후보의 연고 면에서 중립지대다.
최흥집 후보는 15일 후보 등록에 앞서 이날 오전 5시30분, 원주 새벽시장을 찾았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여파를 감안해 '시·군 민생탐방'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그 시동을 원주에서 건 것이다. 최흥집 후보는 “후보 등록에 앞서 새벽을 열면서 부지런히 일하는 분들을 만났고, 서민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도지사가 돼 달라는 부탁을 들었다”며 “도지사가 되면 오늘처럼 하루를 1년 같이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주 새벽시장 탐방 후 춘천으로 이동, 오전 9시30분 도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했다.
최문순 후보는 이날 오전 춘천에서 TV반론토론 녹화와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곧바로 원주로 향했다. 오후 2시 원주시청에서 '대한민국 중심 강원, 강원 중심 원주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원주의료기기 국가산업단지 지정 추진,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 원주 한류문화센터 조성, 여주~원주 철도 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문순 후보 측은 “6·4 지선 원주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한 비전발표회는 사실상 새정치민주연합의 원주지역 선거 출정식”이라며 “원주를 시작으로 권역별 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와 2011년 4·27 보궐선거 당시 이광재, 최문순 후보는 원주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승리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