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난이도 문제 줄어
만점자 비율은 늘어날 것
언어 EBS 70% 연계 출제
수리 가·나형 모두 어려워
외국어 변별력 문제 다수
8일 시행된 2013학년도 수능은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난이도가 있게 출제됐다는 평가이다. 작년에 어려웠던 수리는 여전히 어려워 상위권을 변별할 핵심 영역으로 꼽히고 있다.
언어영역은 조금 쉬워졌지만 고난도 문항이 있었고, 외국어도 난도가 꽤 올라갔다. 도교육청 수능 분석팀은 “작년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고 최고 난도 문제는 작년보다 상당히 줄어서 만점자 비율은 늘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변별력 문제가 상당수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언어영역의 경우 “출제 유형과 배점이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EBS 교재와 연계된 바탕글의 비율이 70%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 문학의 제제는 EBS에서 다룬 익숙한 작품이 대부분이었으며, 종합적 사고를 요하는 몇몇 높은 배점의 문항들이 변별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리가는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으며, 뒤 부분으로 갈수록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어 문제를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며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변별력을 줄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제시됐다”고 밝혔다. 수리나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됐지만 상위권 학생들에게 변별력을 줄 수 있는 문항이 2~3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외국어영역은 “중위권 학생들에게 변별력을 줄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고,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높이는 문제도 2~3문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기민(춘천고·자연계열)군은 “외국어영역에서 해석이 어려운 빈칸 문제가 2~3문제 정도 있어 시간을 끌었고 전반적으로 9월 모의평가 때보다 어려웠다”며 “수리영역도 수열과 같이 어려운 문제가 3~4문제 정도 있어 난도가 높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영완 강릉고 3학년 부장은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등 전 영역에 걸쳐 어려운 문제가 몇 개씩 있어 9월 모의고사보다 난도가 높아 시험을 마치고 나온 상위권 학생들이 어두운 표정이라 걱정스럽다”며 “전반적으로 문제가 평이했지만 상위권 변별력을 위해 까다로운 문제가 곳곳에 포진하고 있었던 듯하다”고 했다.
황형주·조상원·김보경·신하림·김상태·김설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