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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창단 발표]도민주 공모 “강원인 모두의 구단”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프로구단 특성상 강원FC는 시민구단이 아닌 300만 강원도민을 아우를 수 있는 도민구단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경남 인천 등 대부분의 구단들도 마찬가지 형태로 태동했다.

강원FC 연고지 또한 원활한 구단운영을 위해 구단주인 도지사가 근무하는 춘천에 둘 뿐 실제 연고지는 강원도가 되는 것이다.

그래야만 춘천 원주 강릉 등 도민 모두의 구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FC는 한국 축구 발전은 물론 강원도 브랜드 가치를 크게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많은 축구 스타를 배출했으면서도 프로축구단이 없어 아쉬워했던 도민들을 하나로 묶고 건전한 여가 공간 제공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창단 배경=도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은 이미 오래전부터 거론돼 왔다.

특히 최근에는 도가 주축이 된 구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었다.

하지만 도의 입장에서는 창단비용과 운영비, 성공 불확실성 등으로 고민만을 거듭해 왔다.

김진선 지사는 28일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랜 기간 (창단을) 생각했었으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어서 망설였다”고 밝혔다.

이어 “창단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성공 가능성을 분석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였다”며 “전문가들의 의견과 자체 분석을 통해 예상보다 적은 비용으로도 창단 및 운영이 가능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도 김진선 지사에게 오래전부터 창단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창단비용 등 재원 마련=도는 강원FC 창단에 드는 132억원을 도와 3개 시, 기업체가 우선 출연하고 도민주도 공모해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30억원 정도를 부담한다는 계획이어서 춘천시와 원주시 강릉시의 출연액도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 금고인 농협과 신한은행의 출자액도 3개 시보다 크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체육계의 시각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강원랜드의 출연 규모이다.

축구단이 건전한 여가 선용에 도움이 된다는 면에서 강원랜드 거액 출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반 기업체 참여 등을 통한 도민주 공모의 규모는 15억원 이하로 될 전망이다.

매년 70억∼7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운영비는 광고료와 입장료, 도와 기업 후원 등으로 충당하고 빠른 시일내에 ‘흑자 구단’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창단 준비 및 선수 구성=도는 이달 내에 공무원과 축구전문가 홍보전문가 등 10명 내외로 창단업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다.

다음달에는 자치단체장과 도·시·군의원,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올해 내에 창단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수단 구성은 오는 7월부터 감독 인선 및 선수 확보에 들어가 11월까지는 마칠 계획이다.

선수는 도 출신을 비롯한 스타급 2∼3명을 우선 영입한 후 신생 구단에 주어질 드래프트 우선 지명권을 통해 우수 선수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호기자 hogu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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