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창단은 강원스포츠의 본격적인 프로시대 개막을 의미한다.
도내 프로스포츠는 서막은 2007∼2008 프로농구 통합챔피언에 오른 원주 동부다.
원주 동부는 역대 12차례 프로농구 시즌에서 통산 3차례 챔피언 반지를 끼며 강원도의 힘을 알리는 도대표 프로스포츠로 지역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처럼 원주 동부가 고군분투하며 점화시킨 프로의 열기는 이제 프로축구단 창단으로 이어가게 됐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이미 춘천시 송암동 의암야구장이 있는 만큼 프로야구단 창단도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다.
15번째 프로축구단 강원 FC(가칭)의 파급 효과도 크다.
당장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강원 FC의 K-리그 참여 외에도 광주 상무의 운영 기간이 끝나는 올해 말까지 광주에 새로운 구단이 생기고, 상무는 다른 지역에 연고를 잡아 재창단하게 될 경우 리그 참여 팀 수가 내년부터는 16개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6개 팀이 되면 선진국형 리그에 가까워지고 K-리그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꼽히는 승강제 실시에도 한걸음 다가서게 된다.
도내 우수 선수들의 진로도 더욱 넓어졌다.
김주성(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 설기현(풀럼), 이영표(토트넘), 이을용(서울), 정경호(전북), 우성용(울산) 등 국가대표급 스타를 대거 배출한 우수한 강원 축구에 보다 많은 인재가 모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도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프로축구단을 통한 스포츠마케팅으로 강원도 자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기존의 관광, 문화, 레저 산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종홍기자 pjh@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