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군 총기탈취 주민반응

◇동해안 해안초소에서 발생한 총기 탈취사건으로 21일 춘천~화천 외곽도로에서 군장병들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軍 어떻게 믿나”
 -GP 총기난사 … 최전방 철책절단 … 전투기 추락 '연일 사고'

 동해에서 무장한 군인들이 괴한들에게 실탄과 총기를 탈취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하자 군당국은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해안 해수욕장 상인들은 이번 사건이 달아 오르고 있는 피서 특수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1일 새벽 도내 도로 곳곳에서 군·경합동 검색이 실시되자 직장인들은 영문도 모른채 불안한 마음으로 출근길을 재촉했다.

 군당국은 경기도 연천 최전방 GP(감시소초) 총기난사 사건을 전후해 벌어진 철원 최전방 철책선 절단 사건, 해군 제초제 보리차 사건, 공군 전투기 추락사고 등에 이어 총기 탈취 사고까지 벌어지자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총기 탈취범들의 대담한 수법으로 볼 때 이들이 제2의 범죄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군 기강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간첩도 아닌 민간인에게 총을 뺏기고 부상까지 입었다”며 “아무리 최신 기를 보유하고 있어도 그 것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장병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으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무리 민간인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군인들이 납치까지 당한 것은 군기강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모처럼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동해안 상인들은 경기침체로 피서객들의 씀씀이도 예년같지 않다며 이번 사건의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상인 김모(여·65·동해시천곡동)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당국의 경비가 강화되며 손님들이 아예 끊어질까 걱정이 크다”며 “하루빨리 범인들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했다.

 <金石萬기자·sm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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