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민간인 접근 잦아
해안초소를 순찰하는 군 장병들이 3인조 괴한으로부터 총기를 탈취당한 현장은 동해시 천곡동 한섬포구 해안으로 카페와 10여채의 민가가 있는 지점으로부터 1백여m 가량 떨어진 외곽지역이다.
이 일대는 군경계 철책을 따라 차량이 1대 정도 통과할 수 있는 산책로가 2㎞ 가량 개설되어 있어 평소에도 어민 등 민간인들의 이동이 많은 곳으로 민·군의 접촉이 빈번한 곳이다.
이에 따라 괴한들이 사전에 현지 답사를 통해 범행을 모의, 치밀한 계획을 세웠거나 이 일대 주변 상황을 잘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동해안은 이번 사건현장 처럼 민간인이 접근할 수 있는 해안철책이 대부분이어서 이같은 사건이 예상됐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주민들의 잇단 요구로 해수욕장 주변 해안철책 철거 민원이 많은데다 주민통행에 대한 통제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주민을 가장한 이 같은 모방범죄가 발생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東海=朴永昌기자·cha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