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총기탈취 괴한들 어디로 갔을까

 -“서울34허 찾아라”

 동해 해안초소에서 총기를 탈취한 범인들은 어디로 달아났을까.

 군·경은 이틀째 검거 작전을 벌이고 있으나 뚜렷한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범인들의 총기 탈취 목적이 금융기관 무장 강도 등 제2의 범행에 있다면 총기 확보 즉시 제2범행을 저지를 개연성이 희박해 수사 장기화도 우려되고 있다.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피해자인 권모중위가 본 검은색 신형 그랜져 승용차의 차량 번호가 서울34허로 시작되고 사건 당일 밤 피해자가 유기된 장소 주변에서 트렁크가 열려 있는 검은색 승용차의 번호도 서울34허로 시작됐다는 또다른 목격자의 제보에 따라 용의 차량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권중위가 승용차 트렁크에 갇혀 이동하다 잠시 정차했을 때 슬라이딩 도어의 문을 여닫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에 따라 공범이 합류해 다른 차량으로 이동했을 개연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권중위 등이 동해고속도로 강릉방면 동해터널 입구 100m 전에 내려진 점을 감안하면 범인들은 군·경의 신고 접수 후 긴급배치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45~50분의 도주 시간을 확보해 영동고속도로 등을 통해 원주 등지로 빠져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일단 대관령 등 영동고속도로 터널 곳곳에 있는 폐쇄회로를 정밀 분석하는 등 범인들의 도주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폐쇄회로 상에서조차 용의차량을 발견하지 못할 경우 답보를 면치 못한 채 몽타주 배포 등에 의한 시민 제보에 기대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金美英기자·my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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