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군·경 검문검색망 구멍 뚫렸다”

◇지난 20일 밤 총기 탈취사건이 있었던 동해시 해안초소 입구에서 군관계자가 사고 현장을 가리키고 있다.

 -도전역 600여개 합동검문소 설치… 범인들 종적감춰

 군·경의 검문 검색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동해 해안 초소에서 총기를 탈취당한 지 이틀동안 도내 전역에서 검문 검색이 강화됐지만 도주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군당국은 21일 밤 대간첩침투작전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까지 발령하고 국도 7호선 등에서 600여개의 군·경 합동검문소를 설치했지만 범인들은 이미 종적을 감췄다.

 강촌검문소도 긴급 배치 시간 이후인 21일 새벽1시20분께 의심 차량을 검문했지만 차량번호와 인적사항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검문검색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0대 중후반의 남자 3명이 탄 카렌스 승용차를 세워 차량 트렁크 등을 확인했으나 소형가방 이외에 특이점이 없었다”며 “혹시 싶어 뒤늦에 청평 검문소에 검문을 요청했으나 이미 통과해 버렸고 도농검문소에 재차 검문을 요구했으나 해당 차량이 통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강촌 청평 도농 등 3개 검문소는 상설 검문소이기 때문에 총기 탈취 사건 범인들이 도주로로 이용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한 측면이 있어 용의차량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범인 검거 과정에서 도주로 등 이동 경로가 파악될 경우 군·경의 검문검색망의 문제가 그대로 노출돼 관련자들의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金美英기자·my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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