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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61,69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철원 율이리 산불…산림 0.7㏊ 소실
26일 오후 3시13분께 철원군 율이리의 한 사유림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산림·소방당국 등은 헬기 5대, 장비 15대, 인력 7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서 3시간30여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 화재로 산림 0.7㏊가 소실됐다. 산림·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檢, '공직선거법 위반' 이재명 항소심 징역 2년 구형…3월 26일 선고
속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1심에서 구형했던 형량과 같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26일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변경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압박이 있었다고 허위 발언을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의 신분이나 정치적 상황, 피선거권 박탈, 소속 정당 등에 따라 공직선거법을 적용하는 잣대가 달라진다면 공직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공직선거법의 취지가 몰각될 것"이라며 "거짓말로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한 사람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대선의 득표율 차가) 0.73%포인트였던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거짓말이 유권자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이 명백하다"며 "피고인은 미리 제작한 자료로 적극 거짓말해 국민을 대표해 감시하는 국정감사장을 거짓말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약 30분간 최후진술에서 "검찰이 과하다. 저는 허위라고 생각하고 말한 바가 없다"며 "정상적인 검찰권 행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 어떻게 정치인이 말하겠느냐"고 항변했다. 이 대표는 개별 혐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백현동 발언과 관련해서는 "협박은 사실 제가 과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사실 화가 났다. 처음에 압박이라고 했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그걸 협박이라고 표현했는데, 어쨌든 문제가 된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무유기, 직무태만, 업무태만 등으로 성남시 공무원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제 기억에는 있다"며 "이걸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증거도 없이 말한 건 제 잘못이지만 표현상의 제 부족함으로 일어난 점을 감안해달라"고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한 발언에 대해 이 대표와 김 전 처장 사이의 교유행위를 들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검찰은 "(호주 출장 당시) 유동규, 김문기, 피고인 등 세 명이서만 5시간에 걸쳐 골프가 진행됐는데 공무상 출장 중 해외골프를 친 시간이 얼마나 특별했을지는 짐작될 것"이라며 "골프를 친 이틀 만에 (셋이서) 낚시도 함께했다"고 말했다. 백현동 발언과 관련해서도 "'명낙(이재명-이낙연) 대전'이라 할 정도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치열하게 진행된 상황에서 대장동 의혹에 백현동 의혹까지 대두돼 (이 대표가) 코너에 몰렸다"며 "전국에 생방송되는 국정감사장을 활용하기 위해 피고인은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자서전 중 '거짓말 역시 국민과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나는 그런 정치인을 사기꾼이라 부른다'는 대목을 인용하기도 했다. 검찰은 "민주주의는 주권자의 이성적 판단에 기반하고 이성적 판단은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가능하다. 가짜뉴스 생산, 유포 행위는 민주주의의 적이자 청산해야 할 대표적 적폐"라며 "이 주장은 피고인 자신이 20년 전 페이스북에 게시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대화 프로그램의 즉흥적 발언 중 일부 불명확한 게 있다고 해도 이를 공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사실 공표가 말실수, 부정확한 표현에 대한 처벌 규정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백현동 발언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국정감사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답변했고, 구두 표현이 갖는 계속성과 즉흥성이 극대화된 상황"이라며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쓴 게 아닐 때 그걸 거짓말이라고 해석해선 안 된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건은 해석과 추론에 의해서 허위사실 공표 대상의 외연을 최대한 확정해 구성한 것"이라며 "피고인에 대한 정적 제거 차원의 수사와 기소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재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구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체가 중요하다"며 "사법부가 현명하고 정의롭게, 실체적 진실에 입각해서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15일 1심 재판부는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과 백현동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로 인정해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판결 형량이 그대로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피선거권을 상실해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이 대표의 항소심 판결 선고는 다음 달 26일 오후 2시에 나온다.
1월 강원경제 전반적 부진
설 연휴 영향으로 1월 강원지역 경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26일 발표한 ‘강원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화물차 통행량이 크게 감소해 제조업 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1월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52)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 업황BSI는 43으로 전월(47) 대비 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달 방문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4% 늘어났지만, 주로 귀성객 위주로 관광업 매출(신용카드 결제액 기준)의 증가폭은 0.3%에 그쳤다. 수출은 전선이 전년 동월 대비 76.3% 감소했고, 수입은 천연가스(-20.3%)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1월 신용카드 결제액은 설 연휴기간 음식료품 소비가 늘면서 전년 동월대비 4.5% 증가했다. 또 내수회복 지연, 고금리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12월 -2.7%에서 1월 -16.3%로 대폭 감소했다. 1월 중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이 증가했고,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농협횡성군지부, 제휴카드 적립기금 기탁
【횡성】 농협이 2024년 횡성군 제휴카드 적립기금 7,500여만원을 전달한다. NH농협은행 횡성군지부(지부장:최종웅)는 27일 횡성군청을 방문해 지난해 횡성군 제휴카드 적립 기금 7,585만 9,370원을 김명기 군수에게 기탁한다. 이날 전달되는 적립금은 2024년 사용한 각종 법인카드, 공무원 복지카드, 보조금카드 등 이용금액에서 발생한 0.1~1.0% 포인트 적립금이다. 김명기 군수는 “앞으로도 카드 사용을 더욱 활성화해 투명한 예산 집행을 실천하고, 이번에 전달받은 적립금은 군민 복지와 편익 증진을 위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홍천FC 창단 4년 만에 전국 대회 준우승 파란
‘제2의 이영표’를 꿈꾸는 홍천FC 중등팀이 창단 4년 만에 전국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홍천FC U-15는 25일 막을 내린 2025년 울진 금강송 춘계 중등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울진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서울 목동중에 0대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전국 6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 한 것 만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열린 준결승에서는 충남 계룡스포츠클럽을 4대0으로 꺾는 등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올해로 창립 4주년을 맞은 홍천FC U-15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홍천 유소년 축구의 역사를 잇고 엘리트 선수를 발굴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21년 창립한 홍천FC U-15는 지역 내 중학생 43명이 전병윤 감독의 지도 아래 맹훈련을 하고 있다. 창단 2년만인 2022년에는 강원권역 9개팀이 참가한 주말리그에서 준우승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전국 대회에서 두차례나 3위 성적을 거뒀고, 올해는 결승까지 진출하며 우승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홍천FC U-15가 창립 이듬 해인 2022년에는 홍천 FC 초등팀도 창단됐다. 이로써 홍천은 초·중등까지 이어지는 엘리트 선수 발굴 시스템을 갖췄다. 군과 군체육회는 홍천FC U-15에 매년 1억원씩 지원하며 선수들의 대회 참가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은섭 홍천군체육회장은 “한국 축구의 전설인 이영표를 배출한 지역으로, 유소년 축구 꿈나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대낮 만취운전에 연쇄 추돌…40대 징역형 집행유예
대낮에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연쇄 추돌사고를 유발한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김도형 부장판사)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준법 운전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8월17일 오후 2시께 강원도 원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311% 상태로 화물차를 운전하다가 신호대기 중인 싼타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싼타페 승용차는 앞선 승용차를 충격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명이 부상당했다. 사고 당시 A씨는 6.3㎞ 구간을 음주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어린이 등 4명이 상해를 입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벌금형 전과도 있다”며 “다만 종합보험으로 어느 정도 피해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한은, 올 성장률 전망 1.5%로 하향…기준금리도 2.75%로 0.25%p 인하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경기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기준금리도 연 3.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말 1.9%에서 1.5%로 0.4%포인트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국제통화기금(IMF·2.0%), 정부(1.8%), 한국개발연구원(KDI·1.6%)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4%p 이상 조정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당시 이듬해 전망치를 2.1%에서 1.7%로 0.4%p 낮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수출과 내수 모두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유지했다.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각각 1.9%를 유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향후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 압력 등의 영향으로 점차 둔화해 목표 수준(2%) 부근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번 연속 인하하고, 지난 달에는 동결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2%대를 기록한 건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이에따라 한·미 금리 차는 미국(4.25∼4.50%)과 금리 차이는 1.50%p에서 1.75%p로 다시 벌어졌다.
“양양군, 양양으로 귀농·귀촌 오세요!”
【양양】양양군이 귀농·귀촌인의 주택 구입부터 창업까지 안정적인 정착 지원에 나섰다. 특히 최근 3년간 241가구 347명이 귀농하는 등 인구 유입에도 가시적인 효과를 내면서 향후 귀농·귀촌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올해 양양군으로 이주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이사비용과 주택설계비의 50%를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한다. 14개 가구를 지원하는 가운데 지원 대상은 강원자치도 외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 후 양양군에 이주한 가구로 세대주는 70세 이하가 가능하다. 다만 지원 후 5년 내 타 시·군으로 전출할 경우에는 지원금이 회수된다. 주거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영농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도 추진된다. 귀농 창업의 경우 최대 3억원, 주택구입의 경우 최대 7,500만원까지 고정금리 연 2.0% 또는 변동금리 중 선택해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조건으로 융자 지원된다. 올해 상반기 사업 신청은 지난 18일 마감됐으며 하반기 신청 접수는 6월 중 진행된다. '양양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도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한다. 귀농·귀촌을 계획하는 도시민들이 농촌에 단기간 거주하면서 일자리와 생활을 체험하며 지역주민과의 교류를 통해 성공적인 농촌정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가자들에게는 일정기간 연수비가 지원되고 운영마을에는 숙박비와 운영비가 지원된다. 군은 다음 달까지 운영마을 3개소를 선정하고 상반기에는 15명, 하반기에는 15명의 귀농·귀촌 희망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귀농·귀촌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으로 인구유입과 함께 이주하는 도시민들에게 농촌 적응의 부담을 한층 덜어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은, 기준금리 0.25%p 낮춰 '내수살리기'…연 3.00→2.75%
국내 정치 불안으로 급등한 환율 위험을 줄이고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5일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의 관세 정책과 계엄 이후 국내 정치 불안 등을 반영해 1.9%에서 1.5%로 한꺼번에 0.4%p나 낮춰 잡았다. 금리를 내리고 시중에 돈을 풀어 민간 소비·투자 등 내수라도 살려야 한국 경제의 하강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가 잇따라 금리를 낮춘 것은 금융위기 당시 6연속 인하(2008년 10월∼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경기와 성장 부진의 징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말 이후 계엄·탄핵 사태까지 겹쳐 소비·투자 등 내수 위축 우려가 더 커지자 3연속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하지만 금통위는 지난달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를 깨고 금리를 3.00%로 유지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원/달러 환율이 30원 정도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에 비해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도 지켜볼 겸 숨 고르기를 하면서 정세에 따라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는 게 더 신중하고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월 금통위 회의 이후 경기·성장 지표가 예상보다 더 나쁜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트럼프 정부가 주도하는 관세전쟁 위험도 고조됐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이후 정국 혼란까지 겹쳐 당초 한은 전망치(2.2%)보다 0.2%p나 낮은 2.0%에 그쳤다. 특히 4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저조한 건설투자(-3.2%) 등의 영향으로 3분기와 같은 0.1%에 머물며 반등에 실패했다. 더구나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반도체 등에까지 미국이 10∼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 눈높이도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내렸고, 계엄 전까지 2.0%에 이르던 해외 투자은행(IB)들의 평균도 최근 1.6%까지 떨어졌다. 결국 한은까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끌어내리자, 금통위도 "이자 부담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나고 자영업자·취약계층의 형편도 나아진다"는 주장과 압박을 두 달 연속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재정정책 측면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일단 통화정책만이라도 서둘러 경기를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세계 여러 나라들도 미국의 관세 정책이나 경기 침체 등에 대응해 전반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추세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4년여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p 낮췄고, 인도중앙은행(RBI)도 7일 약 5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멕시코중앙은행(Banxico) 역시 6일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위협 속에 4년여만에 빅컷(0.50%p 인하)을 단행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에 금리 인하를 머뭇거리는데 한은만 계속 내리면,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와 함께 환율과 물가가 뛰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이후 물가·금리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연말 계엄·탄핵사태까지 겹치자 금융위기 이후 처음 1,480원을 돌파했다. 최근까지 1,300원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1,43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통위 회의에 앞서 인하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도 "만약 미국이 계속 금리를 안 낮추면, 현재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가 상당히 큰 상황에서 환율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하로 미국(4.25∼4.50%)과 금리 차이는 1.50%p에서 1.75%p로 다시 벌어졌다. 원론적으로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을 크게 밑돌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원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 상승과 함께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질 수 밖에 없다.
강원지역 초교가 체험학습 포기하는 이유는(?)
속보=학생 안전사고 우려에 교사들이 체험학습을 기피하고 있다. 특히 ‘속초 체험학습 중 초등학생 참변’ 사건(본보 지난 12일자 1면 등 보도)과 관련해 법원이 담임 인솔교사의 유죄를 판결, 학교현장에서 체험학습 진행에 대한 찬반 논란도 불붙고 있다. 춘천의 A초등학교는 지난주 2025학년도 학사일정을 학부모들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그러나 6학년 대상 체험학습 진행여부는 교사들의 반대로 진행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A 초교 관계자는 “교사들의 의견과 함께 학부모들의 의견도 수렴하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태백의 B초교는 최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격론 끝에 올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교내 행사 등 다른 프로그램을 대체하기로 했다. B초교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체험학습 사고 관련, 교사의 유죄판결에 학교와 교사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며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체험학습 진행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결국 올해 학사일정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아동들이 다른 연령대의 학생들과 달리 다양한 학습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020년 입학해 올해 초등학교 6학년생의 학부모 김모(45)씨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 2023년에는 노란버스 대란, 2024년부터 올해까지는 체험학습 안전사고 논란 등으로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내내 체험학습도 한번 못한 채 졸업하게 됐다”고 전했다. 반면 교사들의 체험학습 중단 요구는 거세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각 학교장에게 현장체험학습 중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시행했고 ‘법적 보호 장치 없는 현장체험학습 중단’ 서명운동을 진행중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해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1만1,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 현장체험학습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2.0%로 절반을 넘었다. 김덕재 강원도교육청학부모회협의회 대표는 “체험학습 중단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체험학습 과정에서 안전사고 발생시 교사 보호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원도서 아이 낳으면 1억원 주는데…정작 국민은 몰라”
[인사]강원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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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심장부서 '한류' 확산 주도···춘천 출신 김천수 뉴욕 한국문화원장
“'코로나19' 를 기점으로 미국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더 다양해지고, 세분화됐고요. 이제는 이들을 우리나라로 불러와야 할 때 입니다. 강원도와 같이 잠재력있는 관광지가 국내에 얼마나 많습니까”미국 최대 도시 뉴욕,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맨해튼 중심부에 '뉴욕 코리아센터'가 있다. 한국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이 곳의 개관을 주도한 사람, 바로 춘천 출신 김천수(61) 뉴욕 한국문화원장이다.전 세계 해외 문화원장 회의를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온 김 원장은 강원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생기면 한번 사서 써보게 되고, 좋으면 반복구매가 이뤄지는게 기본적인 마케팅의 프로세스"라며 "문화도 똑같이 인지도- 호감도-이해의 과정이 필요한데 뉴욕 한국문화원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에 대해 알리고, 호감도를 쌓아서 우리 기업과 국가 경제에 직접적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한국 관광 수요도 많아질 것이다. 서울과 제주도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강원도와 같은 지역은 아직 잘 가지 않는다. 미국시장에 이런 우리의 지역 문화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뉴욕 코리아센터' 내에 전남 정원(애양단)을 조성하고, 안동시와 'K-소주'를 테마로 한 행사를 개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김 원장은 "강원도는 워낙 자연경관이 좋고, 월정사 등 의미있고 유명한 절도 많이 있다"며 "관광 자원 자체가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잠재력·경쟁력이 충분하다. 미국 시장에 강원도를 알리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했다.춘천초와 성수중을 졸업한 김 원장은 이후 서울로 옮겨가 영동고와 고려대(신문방송학)에서 공부했다. 1987년 제일기획에 입사해 LA 지사장, 뉴욕지사장, 해외사업총괄부사장 등을 지냈다. 20년 넘게 북미 시장에서 치열한 기업의 해외마케팅을 펼쳤던 셈이다.그의 이런 활약은 공공의 영역으로 무대를 옮긴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2023년 역대 세번째 민간인 전문가로 뉴욕 한국문화원장에 취임한 그는 기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디딤돌 삼아 민간 기업과의 콜라보 등을 통해 한국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김 원장은 "고향인 춘천에는 아직 사촌들과 어릴적 친구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혹시 뉴욕 한국문화원에 오실 기회가 있다면 고향분들께 차라도 한잔 대접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 만족한 모습에 뿌듯…더 많은 해외 선수 참여 노력"
제1회 태백시 세계바둑 콩그레스의 성공 개최에는 이정혁 태백산 세계바둑 성지화 사업 추진단장의 역할이 컸다. 이 단장은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가교 역할에 물심양면 힘써왔다.이정혁 단장은 "이번 대회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태백시와 시의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대회의 실무를 맡아 진행한 한국기원, 대한바둑협회, 도바둑협회, 시바둑협회 관계자에게도 감사하다"며 "최근 다양한 바둑 대회가 태백에서 개최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이 단장은 이번 대회를 진행하며 다양한 인연을 만들었다.이 단장이 지난해 7월 제1회 태백시 세계바둑 콩그레스 대회 홍보를 위해 개인 부담으로 프랑스 유럽바둑콩그레스에 참여했을 당시 처음 만났던 안토니 크라센 독일바둑협회장의 경우 이번 대회에 선수로 참여하며 9,000㎞ 떨어진 한국에서 재회하기도 했다."첫 대회라 미흡한 점이 많았을 것"이라고 운을 띄운 이 단장은 "대회에 참여한 국내외 선수들이 만족하고 돌아가는 모습에 뿌듯했다"고 말했다.이어 "개막식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프랑스 선수들과 황지연못, 만항재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는데 맑은 황지연못의 물과 태백의 설경에 다들 감탄했다"며 "몽골 대표단의 경우 내년에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고 전했다.이 단장은 "올 하반기 제20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2년 연속으로 태백에서 개최되는데 시와 시의회에서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며 "내년 대회는 더욱 철저히 준비해 더 많은 외국 선수들이 태백을 방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더욱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6년 변호사 생활 후 다시 법복 입은 이종우 전 춘천지법 강릉지원장
“충분히 듣는 재판을 통해 당사자의 승복도를 높이겠습니다”양양 출신 이종우(57·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 전담법관이 22년간 법정을 지키다 6년여간의 변호사 생활을 거친 뒤 지난 달 다시 법원으로 돌아왔다.전담법관은 지난 2013년 시행 이래 올해 처음으로 형사 분야에도 도입됐으며 오랜 경력을 가진 전직 판사를 국민생활과 밀접한 재판에 다시 배치하는 제도다.이 판사는 “법관과 변호인의 역할을 모두 경험한 후 재판 진행에서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절감했다”며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는 재판 진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강릉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판사는 1997년 수원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후 서울중앙지법, 춘천지법 영월지원, 특허법원, 춘천지법 강릉지원 부장판사, 춘천지법 강릉지원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2019년 법무법인 세종으로 자리를 옮겨 변호사로 활동하다 6년만에 친정인 법원에 복귀한 셈이다.그는 “변호사 경험을 살려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고 법률서비스 수요자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재판을 통해 법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