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과거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강릉시 옥계면 주민들이 영남권 산불 이재민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일 찻집을 열어 지역사회의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옥계면 영농회와 농가주부모임은 24일 옥계농협과 협력해 구 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일일 찻집을 운영했다.
일일 찻집에서는 영농회와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이 직접 채취한 봄나물과 정성껏 준비한 음료, 간식 등을 판매했으며, 수익금 전액은 영남권 산불 이재민 지원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강릉시 옥계면 주수1리 주민들도 지난 3일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산불 피해 주민들이 다시 다른 피해 주민을 돕는 활동을 펼친 것에 대해 "지역을 넘어선 공감과 연대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배선용 옥계면장은 "일회성 성금 기탁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이어가는 옥계면 주민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일일 찻집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공동체가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려는 진심 어린 연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