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소방본부는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산악 안전지킴이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드론·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간이구조 구급함, 위치표지판 등 2,000여개의 안전시설도 정비한다. 주요 등산로에는 QR 코드 기반 산악안전 지도를 비치해 실시간 위치 정보 확인이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또 민간 산악회와 대학 산악동아리의 자원봉사 참여를 확대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 제작·산행 안내방송 등 비대면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점검을 벌이고, 긴급통신망 구축을 통해 골든타임 확보에도 힘쓴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도내 산악사고 신고 건수는 총 9,085건에 달한다. 이 중 37%는 설악산이 있는 인제군과 속초시에서 접수된 신고로 나타났다. 지난해 봄(4~5월)·가을(9~10월) 산악안전 지킴이 운영 기간에는 구조 469건, 구급 313건의 신고가 접수돼 197명을 병원 이송하고 116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했다.
김승룡 도소방본부장은 “실족이나 길 잃음 같은 사고는 대부분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한다”며 “봄철 산행 전에는 스트레칭과 경로를 확인하고, QR 코드가 부착된 산악안전 지도를 활용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