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의무사관후보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국내 의료체계를 비판하며 과격한 발언을 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논란이 커지자 결국 국방부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2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 원장은 자신의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퍼지면서 다수 언론에 보도되자, 국방부 담당자에게 연락해 '본의 아니게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앞으로 발언에 유의하고 국군대전병원장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충북 괴산 학생군사학교에서 강연 도중 뱉은 일부 발언이 참석자에 의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 원장은 한국의 의료체계를 비판하면서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X들이 해먹는 나라다", "조선에는 가망이 없으니 너희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탈조선해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당시 강연은 의무사관 후보생들을 격려해주는 내용이 위주였으며, 구체적인 이 원장의 발언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방부는 이 원장의 언행에 대해 별도의 징계 조치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발언의 진위 등을 묻는 질문에는 "언론에는 별도로 접촉할 수 없게 돼 있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