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세계적인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8년 만에 가진 내한 공연에서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다"고 하자 국민의힘 나경원 대선 경선 후보가 "다음 내한 공연에는 제가 꼭 있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쇼츠 패러디 영상을 게재해 대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콜드플레이는 지난 1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회차 내한 공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당시 콜드플레이의 보컬이자 프론트맨인 크리스 마틴은 "콜드플레이가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다"면서 "물론 나는 여러분이 왜 대통령이 필요한지 이해한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지만 말이다"라고 언급했다.
과거 콜드플레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인 지난 2017년 4월 첫 내한 공연을 열었고, 공교롭게도 8년 뒤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돼 두 차례 모두 대통령이 공석인 상태로 국내 팬들을 만났다.
여기에 이들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는 '왕의 몰락'을 노래한 곡이기도 해 콜드플레이는 '탄핵 전문 밴드'라는 별명을 얻었다

크리스 마틴은 "나는 한국의 대통령으로 한 사람을 추천하고 싶다"며 곁에 있던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키며 농담하기도 했다.
이에 나 후보는 "다음 대통령 한 명 정해준다. 드럼통 챌린지를 한 나경원"이라면서 "나경원 4강 간다. 2강 간다. 최종 후보다. 대통령이다' 라는 자막을 영상에 넣었다.
한편, 콜드플레이는 이번 내한 공연을 통해 회당 5만명씩 6회에 걸쳐 총 30만명에 달하는 국내 관객을 만났다. 이는 내한 공연 사상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