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며 거대 양당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소정당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대선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20일 정의당 강원도당 온라인 당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당원 간담회는 6·3 대선과 관련한 정의당의 전략과 재정 운용, 경선 일정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태백 장성읍 출신인 권 대표는 강원지역 당원들에게 따로 인사를 전하기 위해 도당과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권영국 대표는 진보 정치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며 당원들의 경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권 대표는 "양당 정치의 구조는 더 이상 대안이 되기 어렵다"며 “이번 경선이 단순한 경쟁을 넘어 새로운 진보 정치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지역 공약을 묻는 본보 기자의 질문에는 “환경 보호와 지역소멸 대응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녹색 가치 회복을 위한 정책을 경선 후 중앙당과 협의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정의당은 진보정당, 노동사회단체 등과 구성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와 한상균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로, 투표 결과는 오는 30일 오후 8시 발표된다.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자는 정의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게 된다.
원내 3석을 보유한 진보당은 앞서 지난 19일 경선을 통해 김재연 상임대표를 후보자로 확정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17일 전당원 투표를 거쳐 이번 대선에 독자 후보를 내지 않는 당론을 정했다. 당 차원의 후보를 선출하지 않고 야권 유력 후보를 지원, 압도적 정권교체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