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천 출신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 재판관은 지난18일 헌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국가기관은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 이는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이고, 자유민주국가가 존립하기 위한 전제"라며 "국가기관이 헌법을 준수하지 않고 무시할 때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의 규범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헌재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헌법 질서의 수호·유지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헌재에 당부했다.
또 "재판관으로 근무하면서 마음속에 무거운 저울이 하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매 사건 저울의 균형추를 제대로 맞추고 있는지 고민했고, 때로는 그 저울이 놓인 곳이 기울어져 있는 것은 아닌지 근심하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화천 출신인 이 재판관은 부산 학산여고,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청주지법과 수원지법, 대전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거쳤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2019년 4월 헌법재판관이 됐으며 취임 당시 역대 최연소 헌법재판관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