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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표절 논란’ 유희열, 배철수의 음악캠프 스페셜DJ로 3년 만에 방송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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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

'표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며 자숙의 기간을 가졌던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MBC FM4U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의 스페셜 DJ를 18∼21일 간 맡으면서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유희열은 18일 방송에서 "이 자리에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반가움을 표시해주는 분들, 소리 없이 들어주시는 분들, 불편함을 느끼실 모든 분께 감사함과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는 어색함에 사과의 말씀을 같이 전한다"고 말했다.

'배캠'은 DJ 배철수의 휴가 기간 이루마, 유희열, 옥상달빛, 윤도현 등이 대신 진행한다.

소속사 안테나는 "유희열은 선배 배철수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이번 스페셜 DJ로 참여하게 됐다"며 "유희열 특유의 담백한 진행과 입담으로 청취자와 편안하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배철수의 음악캠프 공식 SNS.

유희열은 그동안 '유희열의 FM 음악도시', '유희열의 올 댓 뮤직',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등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바 있다.

유희열은 "2016년과 2019년 '배캠' 대타 DJ를 맡았으니 6년 만에 인사드리는 것이라 너무 떨린다"며 "돌이켜보니 라디오가 제게는 거울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시간의 때도 많이 묻었을 것이고, 살면서 있었던 주름 같은 것이 자글자글할 것이다. 내려놓음으로 인해 편안함도 있을 텐데 제 본모습을 여과 없이, 한편으로 누가 되지 않게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2년 유희열이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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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카모토 류이치[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논란이 일자 유희열의 소속사 안테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내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면서 "발표 당시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과 팬 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이 저지른 일로 차질을 빚게 된 제작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며 "오랜만에 나오는 음악을 기다렸을 분들에게도 불편함과 실망을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유튜브 댓글로 몇 주 전 유사성을 말했지만 안테나의 대응으로 고의 누락했다는 제보 내용은 검토 결과 사실과 다르고 오해가 발생했다"며 "앞으로 더욱 잘 체크하고 살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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