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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입니다 어르신, 계세요?” 우체국도 나선 고령 1인가구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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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영월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시범사업 시작
강원도 독거노인 가구 9만여세대 전체 13.1%
우체국 통해 사회적고립 가구와 취약계층 돌봄

◇사진=연합뉴스.

“집배원 입니다 어르신, 계세요?”

고령사회 및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홀로 사는 어르신 등의 생활 실태 파악을 위해 우체국이 나선다. 1인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묻는 또다른 방식으로 빨래방, 우유 배달에 이어 세번째다.

행정안전부 스마트안전공동체추진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일부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우체국 집배원들은 1주~4주 단위로 종량제 봉투, 유지, 라면 등 생필품을 지자체가 선정한 위기가구에 배송한다. 이때 집배원들이 직접 노인들을 만나 안부를 확인하고 특이사항 등을 지자체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자체는 정보를 전달받아 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고령사회에 돌입한 도내 각 시·군은 이 제도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영월군과 영월우체국은 16일 ‘온(溫)동네 447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촘촘한 돌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릉시와 강릉우체국 역시 이날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협약식을 가쳤다. 이에 앞서 강릉시는 지난 3월 행정안전부가 진행한 ‘2025년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공모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은 앞으로 독거노인 비율이 높은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3년 기준 강원도 65세 이상 독거노인 가정은 9만1,601세대에 달하며 전체 69만8,410세대의 13.1%나 차지한다.

강원도 지자체들은 우체국을 통해 고령 1인 가구의 이상 징후 발생시 신속한 상황 전달과 복지 연계 등을 통해 사회적 고립 가구와 취약계층을 돌본다는 방침이다.

조태란 강릉시 복지정책과장은 “우체국의 촘촘한 전달망과 인적 자원이 위기가구 발굴과 고독사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대권 영월우체국장은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독거노인 돌봄 등 지역밀착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시와 강릉우체국은 16일 시청 8층 시민사랑방에서 김홍규 강릉시장과 김덕원 강릉우체국장을 비롯해 사와 우체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맞춤형 복지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영월군은 우체국과 협약을 맺고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온(溫)동네 447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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