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자동차 핵심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에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도내 업체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섰다.
강원중기청은 16일 도내 대표 자동차 부품 수출기업인 원주 ㈜케이에이씨를 방문해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케이에이씨는 관세 부과로 인한 직·간접적인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수출 마케팅 비용 또는 해외 물류비용 보전 등 미래 매출 창출을 위한 기반 지원을 요청했다.
강원이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도내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직·간접적으로 수출하고 있는 업체는 60여개로 한 해 평균 2조1,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의 집계 결과 올 3월 도내 자동차 부품 제조업은 도내 수출 품목 중 5위를 차지하면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자동차 핵심 부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직·간접 수출을 하고 있는 도내 업체는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관세 부과로 인해 생산 원가를 올릴 수 밖에 없고,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물량이 감소되면, 수익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석한 강원이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는“정부 또는 지자체가 장기적인 관점으로 R&D 제품 개발,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한 판로 개척 지원 등 현실적인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강원지방중기청은 관세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지원하는 ‘수출바로프로그램’과 ‘관세피해·우려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추천 제도’를 안내하고 정책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