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전국 부동산 시장 온기 도는데 강원만 여전히 냉랭,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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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전국 11.5포인트 오른 85.5
전국 상승세 보이는 가운데 강원만 5.5포인트 하락 83.3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도 전국은 ↑ 강원은 ↓

◇사진=강원일보DB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토허제)이 한 때 해제되며 전국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지만 강원 지역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1.5포인트 오른 85.5로 나타났다. 강원, 충남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상승세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도권은 18.8포인트 상승한 84.2로 집계됐고, 비수도권 역시 9.9포인트 오른 85.8로 전망했다.

움츠렸던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은 올 2월초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확산되며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했고, 금리 인하 기대감도 더해져 위축됐던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

그러나 이같은 흐름과는 반대로 강원자치도는 전월 대비 5.5포인트 하락한 83.3으로 집계됐다. 도내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은 크게 밝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2025년 3월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전국의 부동산시장(주택+토지)소비심리지수는 3포인트 상승한 106으로 집계됐으나, 강원은 4.8포인트 내린 96.1이다. 주택시장(매매+전세) 소비심리지수도 전국은 전월대비 3.2포인트 상승한 105.2였으나 강원은 102.5에서 98.7로 3.8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토지시장의 소비심리지수는 얼어붙었다. 전국 지수는 83.5에서 84.1로 보합국면을 유지했지만 강원 지역은 전월대비 14.2포인트 하락한 72.2에 그쳤다.

주택산업연구원 이보람 연구원은 “강원도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국 상승세와는 반대 흐름을 보였지만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2024년 10월에는 20포인트가 하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권은 수도권과 달리 토허제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과 기대 심리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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