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원포럼]강원 장애인동계체육의 더 큰 도약

방정기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장애인 선수들의 투혼과 스포츠맨십이 빛난 제2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올 2월1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강원특별자치도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35명의 선수단이 7개 종목에 참가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강원특별자치도 선수단은 110명이 출전해 전 종목에서 열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강원 동계스포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강원특별자치도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순위 3위를 기록했다. 비록 지난해에 이어 같은 순위를 유지했지만, 아이스하키와 농아인 컬링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원자치도의 저력을 입증했다. 또한 바이애슬론 2위,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빙상 종목 3위, 스노보드에서는 4위를 기록, 여러 종목에서 고루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선전했다.

특히 1위와의 점수 차이를 지난해 1만4,000점에서 1,350점까지 크게 줄이며 다음 대회 최초 종합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선수들의 끈질긴 투혼과 체계적인 준비가 만들어낸 값진 결과였으며, 이번 성과는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의 도약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애인 스포츠단을 창단했다. 올 1월1일 농아인 컬링팀, 노르딕스키팀, 육상팀 등 3개 종목 12명의 선수로 구성된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스포츠단이 출범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특히 노르딕스키팀 소속 신예 신지환 선수는 출전한 4개 종목 모두에서 4위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고,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대회 신인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새롭게 출범한 장애인 스포츠단은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기반으로 꾸준한 훈련과 교류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알파인스키, 휠체어컬링 등에서 우수 선수를 적극 영입해 전력을 강화하고, 종목별 육성 지도자를 확대, 체계적인 지도와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종합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우수 선수를 발굴, 영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다. 강원 동계스포츠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망주 발굴과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종목별 경기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장애학생체육대회 등을 통해 잠재력 있는 선수를 조기 발굴해 장기적인 성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키워야 한다. 또한 국제대회 참가 확대, 첨단 장비 지원 등 훈련 환경 개선도 시급하다. 아울러 장애인체육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더해질 때 강원특별자치도는 진정한 장애인 동계스포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 동계스포츠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의 노력과 준비가 만들어낸 뜻깊은 성과다. 앞으로도 강원특별자치도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며, 장애인 선수가 안정적으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용연계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9년까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의 더 큰 도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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