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가 고착화되면서 강원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작은 학교’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17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재학생 6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192곳으로, 전체 354곳 중 54.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61개 초교 중 180곳(49.8%)이 작은 학교였던 것과 비교하면 12곳 증가한 수치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되는 학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폐교된 초등학교는 7곳으로, 지난해(3곳)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간 폐교된 학교는 2023년 도계여중을 포함해 5곳, 2024년 3곳, 올해 7곳으로, 앞으로도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추가 폐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속적인 폐교에도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통폐합 대상이 되는 학교는 올해 26곳으로, 지난해(27곳)와 큰 차이가 없어 내년에도 올해(7곳)와 비슷한 수준의 폐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강원도교육청은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은학교살리기연구소’와 협력해 올해 상반기 도내 초·중 70곳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정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컨설팅은 서대식 연구위원을 비롯해 작은 학교 근무경험이 풍부한 교감 11명과 장학사가 한 팀을 이뤄 추진한다.
탁진원 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작은학교는 지역사회의 중심인 만큼, 교육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직원, 학부모, 지역공동체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학생·학부모·교직원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작은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학교, 교육당국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